[번 호] 1033 / 1151 [등록일] 99년 02월 26일 02:25 Page : 1 / 3
[등록자] 틴이 [이 름] 틴이 [조 회] 547 건
[제 목] [참 고] 스카이(SKY IM-700)의 프라이버시 기능
───────────────────────────────────────
조선일보 기사를 보니 다음달 출시예정인 애니콜 SPH-8000에 프라이버시
보호기능이 들어있다고 "이색 자물통 휴대폰"이라며 기사를 통한 간접 광고를
하던데 이미 SKY에는 그 기능이 들어있죠.
그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이란 통화목록, 음성메시지, 통화리스트, 음성다이얼
목록에 접근할 때 별도의 암호를 입력해야 하는 기능이라는데 SKY의 잠금기능
메뉴를 보면 전화부, 메뉴, 최근발신 등을 암호를 통해 보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모두 잠궈놓는다면 무척 불편할 것입니다. 특히 전화부같이 자주
사용되는 메뉴는 사용할때마다 암호를 입력한다면 끔찍한 일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SKY에서는 전화부에 별도로 비밀그룹이라는게 있고 비밀그룹으로 지정된
그룹에 접근할때만 암호가 필요합니다. 물론 잠금기능 메뉴를 이용해 전화부
전체를 잠글 수도 있구요. 스카이에는 음성메세지를 잠글 수 있는 기능은
없는데, 어차피 음성사서함을 들으려면 이통사업자쪽에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기때문에 단말기에서 보호하는건 큰 의미가 없죠. 하긴 SKY에서 메뉴잠금을
선택하면 같은 효과를 볼 수 있겠군요. 아직 SPH-8000이 나오지 않아 구체적인
기능 구현은 알 수 없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만 가지고 볼때 SKY의 기능이
더 편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정말 하고싶은 이야기는 과연 그런 기능이 필요한지의 여부입니다.
정말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다면 단말기 전체를 잠궈두면 되니까요.
하지만 단말기 전체를 잠궈두면 전하를 걸때 너무 번거로우니까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이니 뭐니 하는게 생기는 것 같은데 정말로 중요한 것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단말기중 최신의 몇몇 단말기를 빼놓고는 락코드 푸는 법이 공개되어 있다는
사실이 아닐까요?
삼성에서는 이런 보안 문제를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받으면 해결할 수 있고,
A/S센터에서 PC에 연결해야만 락을 풀 수 있다고 합니다만, 사용자들의 항의로
마지못해 이런 기능을 추가하면서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지않아 보안문제에 노출된
대다수의 사용자중 소수만이 이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근데 지금까지 삼성에서
출시된 아날로그를 포함한 모든 단말기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나요? 이부분은 제가 아직 확인을 못해봤습니다) 이런것들을 보면
삼성에서 정말로 고객들의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아니면 고객의
프라이버시란 돈벌이를 위한 하나의 마케팅 전략에 불과한지 의문이 듭니다.
이는 비단 삼성뿐 아니라 현재 단말기 락코드 푸는 법이 노출되어 있는 모든
단말기 제조업체에 모두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러고 조선일보의 기사를 보니 그 프라이버시 보호라는 것이 부부나 연인 사이를
겨냥한 듯 한데, 부부나 연인사이에 비밀번호를 통한 프라이버시 보호가 가능
한가요? 예컨데 전화번호부에 암호를 걸어놓으면 더 이상하게 생각할테고
막무가내로 비밀번호를 알려달라면 어떡하겠습니까? 이런 조잡한 기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아닐런지...
그 조선일보 기사는 11번 정보/기사란의 SPH-8000 출시 관련 기사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