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IM-700과 후배의 IM-777 두 모델 모두 사용해 봤는데요, 기능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전화번호부 입력할 때 IM-777의 경우엔 다이어리식인 것 외엔...) 데이터 케이블도 두 모델 100% 호환됩니다. 컴퓨터에서 설명서대로 간단한 셋팅을 하고 나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카이 자체에서도 가능하지만 더욱 편리하게 컴퓨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은 전화번호부 편집, 단문메세지 주고 받기, 알람지정, 휴대폰 기능 설정(IM-700만)등이 있습니다. 키보드로 입력하고 모니터로 보기 때문에 단말기 상에서 사용하는 것 보다 조금 편합니다. 이런 기능들 때문에 데이터 매니저를 구입하시는 분들은 거의 없을테고...

역시 데이터 매니저의 매력은 나만의 멜로디와 애니메이션 지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데이터 서비스 연결은 저도 사용해 보지 않았습니다. (전 노트북 쓸 일이 없어서리... ^^;)

우선 멜로디 지정은 아시다시피 단말기에 3곡이 저장 가능합니다. 제공되는 CD에도 음악이 들어있는데요, 그건 별로 내키지 않아서 몇 곡을 만들어봤습니다. 멜로디 편집기에서 음의 길이와 음정, 템포 등을 입력해서 만들면 되는데, 한가지 문제점은 같은 음정이 연속되어 나올 때, 음표 길이 대로 소리가 나지 않고 연속된 음정 모두를 하나의 긴 소리로 만들어 버린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학교종, '솔솔 라라 솔솔 미'를 입력한 뒤 연주를 해 보면 '솔- 라- 솔- 미'로 소리가 난다는 것입니다. 마이벨을 다운 받았을 때도 이런 현상은 나타나죠. 그래서 저는 해결책으로 1분 음표를 32분 음표 7개와 32분 쉼표 하나로 나타내어 사용합니다. 그렇게 하면 들어줄 만 합니다. -_-; 그외의 멜로디 편집기 자체의 사용은 그런대로 편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애니메이션 지정은 세가지로 구별하여 지정할수 있습니다. 전원 켤 때와 끌 때 그리고 전화 올 때. 요 세가지로 나누어 입력할 수 있습니다. 그림 불러오기로 bmp, gif, jpg를 불러와서 편집할 수 있습니다. 화질은 흑백으로 이루어진 Dot Matrix방식인 만큼 그리 좋진 못합니다. 연예인 사진을 넣으면 누군지 알아보기가 조금 힘들 겁니다. 하지만 편집기에서 그린 간단한 그림은 그런대로 쓸만합니다. 저는 뽀(!)의 얼굴을 jpg로 불러와서 글을 간단하게 적고 재생종류를 점점이 지우기로 만들어 봤습니다. 사진만 입력한 것 보다는 글자가 들어가는게 훨씬 보기가 낫군요.

'점점이 나타나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 같은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재생종류를 선택하면 액정화면 크기 만큼의 그림을 넣을 수 있습니다. 프레임을 일일이 그려서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을 만들려면 2cut짜리부터 4cut짜리 까지 만들 수있는데, 이 때는 액정화면 크기 만큼의 한 프레임을 2-4조각으로 나누어 그려야하므로 cut수가 늘어나면 그만큼 그림 크기가 작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IM-777의 'SKY 애니메이션' 처럼 화려한 애니메이션은 만들 수 없습니다. 물론 IM-700의 '기본 애니메이션' 처럼 만들 수도 없죠. --; 그리고, 그림을 나누는 것은 사용자가 알아서 x,y좌표축의 값을 보고 나누어서 그려야합니다. 한 두번 해보면 그리 어렵진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데이터 매니저 기능을 사용해 본 느낌은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스카이를 처음 샀을 때 많은 기능에 감탄했었는데, 데이터 케이블 연결로 더 많은 기능을 사용하게 되면서 또 한 번 감탄을 했죠. 하지만,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마시길... 기능이란 건 몸에 조금 익숙해지면 별게 아닌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스카이 첨 샀을 때 게임되는 것 보고 '히야~ 이런 것도 돼?'하다가 시간이 좀 지나면 안하게 되는 경우와 같다고나 할까...

이상 두서 없이 대충 적어보았는데요, 대부분이 제 개인적인 생각을 적은 것임을 참고하시고요. 가격만 적당하다면 적극 추천하겠는데요, 가격대 성능비를 생각한다면 조금 무리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 뭐 무선 데이터 통신을 위해서 구입하신 분이라면 멜로디나 애니메이션은 보너스 개념이 되겠지만요.